푹빠진다하백의 신부남주혁신세경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보다가 시선이 강탈된 배우가 있었다. 얼굴도 생소하고, 이름은 더더욱 모르는 남배우. 어려 보였고, 티 없이 맑은 피부결과 함께 쌍커풀이 없는 눈매가 한번 눈에 들어와 박히더니 나갈 생각을 안 한다.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드라마가 1화인지 몇화인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일단 눈이 호강하고 있는 중이었으니까. 여배우는 아는 이였다. 신세경. 그러하다. 드라마의 제목은 바로 ‘하백의 신부’ 뭐냐, 대충 몇 장면 본 걸로 조합하면, 내 눈에 쏙 들어온 남배우는 자칭 신이었다. 물의 신. 그런데 자칭이 아니라 진짜 신인 것 같았다. 뭐든 슬쩍 보기만 해도 완벽한 카피를 아니, 카피를 넘어 더 훌륭한 것을 창조해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