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빠진다
하백의 신부
남주혁
신세경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보다가 시선이 강탈된 배우가 있었다.
얼굴도 생소하고, 이름은 더더욱 모르는 남배우. 어려 보였고, 티 없이 맑은 피부결과 함께 쌍커풀이 없는 눈매가 한번 눈에 들어와 박히더니 나갈 생각을 안 한다.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드라마가 1화인지 몇화인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일단 눈이 호강하고 있는 중이었으니까. 여배우는 아는 이였다. 신세경.
그러하다. 드라마의 제목은 바로 ‘하백의 신부’ 뭐냐, 대충 몇 장면 본 걸로 조합하면, 내 눈에 쏙 들어온 남배우는 자칭 신이었다. 물의 신. 그런데 자칭이 아니라 진짜 신인 것 같았다. 뭐든 슬쩍 보기만 해도 완벽한 카피를 아니, 카피를 넘어 더 훌륭한 것을 창조해내는 능력이 있는 것을 보니. 일단 지금 파악한 능력은 그거 하나다. 신세경이 인간 종인 것 같았다.
주종의 소재란 무릇 이래야 재미. 게다가 신과 인간이라는 영역을 나누고 판타지에 말랑말랑 러브 요소를 콩나물국에 후추 뿌리듯이 탈탈 털어놓은 느낌. 잠깐이지만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
저 남배우는 누구인데 마치 저 배우를 작정하고 팍팍 밀어주기 위해 드라마를 제작한 것만 같지?
그래서 냉큼 ‘하백의 신부’를 검색창에 검색어로 넣었다. 오호라, 원작이 있었다? 만화 원작이란다. 아하, 그래서 남배우 캐릭터가 그렇게 현실감 없었나. 그리고 또 검색을 통해서 안 사실. 남배우의 성이 남씨였다! 남주혁.
아, 나는 왜 지금까지 남주혁이라는 배우를 몰랐던가.
나이까진 검색 안 해봤다. 어디 무서워서 할 수가 있나. 너무 어릴까봐서. 이 나이에 어린 놈 좋아한다고 하면 눈치보일까봐서. 차라리 나이를 모르고 좋아하면 덜 찔릴 것 같아서.
어째서 나는 좋다고 생각만 하면 다 외커풀인가. 강하늘에 이어 남주혁이 내 리스트에 올라왔다. 이번에 박서준이랑 강하늘이랑 영화 찍은 거 볼 생각에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고 있었는데, 남주혁이라는 배우도 내 마음을 살랑살랑 흔든다.
뭐야, 한여름에. 봄도 아닌데 왜 마음에 봄바람을 집어넣고 있는 건가.
원래 주종의 러브 스토리는 하악하악 대는 장르라서 유치하면 유치한 맛에 보고, 가슴 아린 설정이면 또 그렇게 아린대로 보는 맛이 있다. 그런데 잠깐 봤는데 ‘신’이 워낙에 말끔하고 순수빛우윳빛 얼굴을 하고 있는데, 뒷짐을 지고 있단 말이지.
신이니까 만물을 아랫것이라고 생각하고 부리는 설정은 아마 내세에서도 먹히고도 남을 훌륭한 설정인 듯하다. 결론은 남주혁 예쁨. 눈매가 내 취향이야. 저런 눈매면 누구라도 다 좋대지. 허허허.
강하늘과 남주혁 이후로는 또 안 나타났으면 좋겠다. 더 나타나면 내가 피폐해져. 덕질도 한 우물만 파는 게 제일 좋은 거니까.
지금 검색해보니까 벌써 6화까지 방송했다. 보아하니 신이라고 안 믿던 신세경이 진짜 '신'인걸 안 모양인데. 그럼 이제 신은 전지전능한 힘을 마구 쏘아주나? 근데 원작부터 봐야하나. 어쩐지 원작도 매우 궁금해지는 비주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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