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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 캔을 마셨다.

오~늘 2023. 9. 12. 23:43

 

술집에서 즐기는 생맥주를 집에서도 즐기고 싶다! 이 생각에 현장 개발자들은 어떻게 화답했을까. 생맥주 캔을 슈퍼드라이라는 브랜드로 실시하기로 하면서 내용물이 아닌 패키기 개발이 초점이 맞춰졌다. 

 

아사히 맥주에는 패키징 기술 연구소라는 부서가 있다. 생맥주 캔의 핵심 아이디어는 여기서 생겨났다. 맥주잔으로 마시는 생맥주를 맛있다고 느끼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지만, 먼저 향기와 유입감에 주목했다. 그래서 시험 삼아 캔의 윗면이 전부 열리는 풀 오픈 엔드라고 불리는 용기에 맥주를 채워보았다. 그랬더니 전혀 맛있어 보이지 않았다. 가게의 생맥주도 시간이 지나면 거품이 점점 사라진다. 그 상태의 맥주, 즉 금색 액체를 위에서 들여다 보고 있을 뿐. 이 시점에서 포인트는 거품에 있다고 직감했다. 

 

 

 

 

연구소에서는 '선입관을 깨뜨린다'는 생각을 도입하고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식을 한번 반대의 발상으로 만들어 보는 것. 캔에 거품이 나면 안 된다를 역전시켜 캔에 거품이 나는 자연스럽게 발포되는 구조를 만들어보겠다 생각했다. 

 

알류미늄 맥주 캔은 안쪽에 특수 도료를 발라 부식을 방지한다. 본래는 알루미늄 보호 기능인 도료의 도막으로 거품을 낼 수 있다면 생맥주잔과 같은 거품이 나는 캔이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힌트가 된 것은 가게에서 사용되고 있는 도자기 맥주 잔이었다. 초벌구이 도자기는 표면이 까칠까칠하다. 거기에 맥주를 부으면 엄청 좋은 거품이 생긴다. 샴페인용 플루트 글라스도 거품이 나는데 그것은 유리잔 바닥에 아주 작은 흠집이 있고, 거기에 탄산가스가 닿아 자연스럽게 발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도료를 사용해서 캔 안쪽을 파손한다는 생각을 했다. 본래는 거품이 일다 = 불량품이기 때문에 도료 메이커는 상당히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예전에 오류로 거품이 난 적이 있다고 해서 거품이 나는 것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가치로 바꾸자는 이야기를 했더니 매우 재밌어하면서 꼭 만들자고 했다. 

 

그리고 나서 수십 번이나 시작을 반복하여 다양한 접근을 검토했다. 캔 안쪽에 울퉁불퉁한 무수한 돌기를 만들어 무조건 거품이 생길거라고 기대했지만 전혀 나지 않기도 했다. 그래서 뚜껑을 열었을 때 기압차에 의한 자연 발포가 크레이터 구조에 의해 증폭되는 구조가 되었다. 거품에만 신경을 쓰기 쉽지만 생맥주 캔의 뚜껑도 상당히 혁신적이다. 캔 가장자리에 직접 입을 대고 마시기 때문에 입이나 손을 뗄 수 없는 더블 세이프티 구조를 채택했다. 사실 이 구조를 음료 캔으로 채택한 것은 전례가 없다. 

 

그러나 이 뚜껑을 개발한 제관회사도 통조림이라면 몰라도 캔맥주라고 하니 처음에는 별로 내키지 않아 했다. 그런데 이렇게 열면 거품이 확 나온다고 실제로 체험을 해보니 제조사 내부에서도 분위기가 고조죄었다. 그때부터는 정말 같은 회사의 동료 같은 느낌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개발 연구소에서 만드는 것과 대량 생산에서는 아무래도 품질에 차이가 나게 된다. 온도에 다라 거품이 나오는 방법이 달라져 온도가 낮으면 약하고 높으면 나오기 쉬워진다. 공장에서 만들어 판매점 냉장고를 거쳐 집 냉장고로 들어간다. 같은 냉장고라도 도어 포켓과 냉기구 앞에서는 완전히 식는 방법이 다르다. 이렇게 다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거품이 나오도록 조정을 해야 한다. 여기서 표면화되어 온 것이 강품 기획 측과 우리의 인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다. 개발측은 가설과 검증을 거듭해 단계를 밟아 목표 달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 이론이다. 상품 기획측은 단시간에 클리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장에서의 양산을 예상한 아슬아슬한 라인에서 제안하면, 상품 기획측으로부터 거품을 더! 라고 요구받아 끝없이 반복되었다. 

 

생맥주 캔은 기존 캔맥주의 상식과는 정반대로 위치한 상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거품이 나오면 OK 인가 하는 잣대가 없다. 그래서 공통 인식을 도모하기 위해 거품이 나오는 방법의 기준에 대해 논의했다. 아마 개발 중에 가장 부딪힌 것이 이때가 아닐까 한다. 결과적으로는 역시 고객이 놀라느냐, 설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스스로 한계를 둬서는 안 된다. 고객이 기뻐하는 것이 최고다. 지향해야 할 골이 명확해지는 동시에 생맥주 캔 개발 멤버들의 의식이 통일된 순간이었다. 

 

집에서 술집의 생맥주 기분을 맛볼 수 있다는 컨셉의 상품이긴 하지만, 사실 술집 맥주 서버에서의 거품내기와 생맥주 캔이 거품을 내는 원리는 전혀 다르다. 생맥주 캔의 거품은 뚜껑을 잘 열면, 쫀득쫀득한 무스 형태의 농밀한 거품이 된다. 술집의 생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지금까지 만난 적 없는 맛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생맥주 캔의 재미는 마지막으로 고객의 손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일반 상품은 누가 언제, 어떤 식으로 마셔도 같은 맛을 재현할 수 있고, 그것이 지금까지의 상품 개발에 있어서의 정답이라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 제품은 식히는 온도와 방법에 따라 거품이 나오는 방법이 완전히 달라진다. 4도, 6도, 8도의 차이에도 거품이 난다. 냉장고 안의 다양한 장소에 두고 자신이 좋아하는 거품이 일어나는 곳이 어디일까 하고 찾는 즐거움도 있을 것이다. 부디 자신만의 베스트 포지션을 찾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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