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발표된 노래, 코이. 호시노 겐 작사 작곡이다. 이 노래는 일드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의 주제곡으로 쓰여, 엔딩곡에 흐르면서 [사회현상]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안방극장의 여왕 아라가키 유이가 주인공이었던 이 드라마는 방송 초반엔 각키에 비해 인지도도 얼굴도 신체적 조건도 떨어지는 남자가 남주인 것에 대해 다들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나 1화 방송을 시작으로 마지막회까지 단 한번의 시청률 추락이 없는 화요드라마의 최강자가 됐다. 그건 아라가키의 힘도 힘이지만, 호시노 겐의 몫도 컸다.
드라마 전체적인 내용으로 보면, 별다를 것 없는 오히려 진부의 진부함을 더한 계약 결혼이라는 주제를 다뤘지만, 그 진부한 이야기를 갖가지 연출로 새로움을 더했다. 그리고 이 노래는 소위 대박을 쳤다. 어느 해외의 대사까지 춤추게 한 그런 노래. 2016년과 2017년 상반기까지도 여러 역사를 쓴 그런 노래. 수많은 사람들을 코이댄스에 물들게 한 남자. 볼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뿜어내는 그런 남자다. 호시노 겐은.
아래는 조금 지났지만, 뮤직데이에 나왔던 무대 스크린 캡처다. 이렇게 남겨놔야 나중에 보는 맛도 있으니까.
노랑색이 참 잘 어울린다.
본인은 빨강을 제일 좋아한다지만.
이번 패밀리송 테마컬러는 핑크지만.
노랑노랑캐발랄.
본인도 귀여운 겔 아는 게지.
지난해 연말부터 생방 프로마다 등장해서 같은 패턴의 형식으로 노래하고 춤을 췄지만, 그런 모습이 지루함으로 다가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같은 곳에서 같은 쪽으로 고개를 틀고, 같은 말을 애드리브처럼 내뱉는 걸 보며, 그게 노래 가사의 일부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SUN도 좋았고 코이도 좋았다. 물론 지금 발표한 패밀리송도 좋다. 아니, 호시노 겐의 노래는 전부 좋다. 앞으로도 당연히 좋을 거다. 자기 색깔이 분명한 싱어송라이터는 어떤 노래를 발표해도 그 노래가 그 노래 같다는 평을 듣기도 쉽지만, 그만큼 본인의 색깔을 고수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듣기만 해도 그 사람의 노래라는 걸 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니까. 호시노 겐, 끝까지 응원한다. 너란 남자, 내가 응원하는 그런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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