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한국 영화 서울의 봄 (2023)

오~늘 2024. 7. 8. 16:59

 

서울의 봄 (ソウルの春)

2024년 8월 23일 일본 개봉

 

역사의 뒤에 숨겨진 

한국의 군사 쿠데타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서울의 봄'.

 

 

1979년 한때 민주화로 치닫던 한국에서 그 길을 막은 대사건을 인기 배우진 올스타가 그렸습니다. 메인캐스트 황정민, 정우성은 이 작품을 맡은 김성수 감독의 2016년 작품 '아수라'에 출연했고, 이 작품은 다시 한 번 경연이 되었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  정보

 

1970년대 말 한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군부 쿠데타 사건을 바탕으로 픽션을 섞어 영화화한 서스펜스 드라마. '무사'(2001) '감기 (일본 제목 : FLU 운명의 36시간)'(2013) 등 김성수 감독이 작품을 만들어 2023년 관객 동원 1위를 차지하는 대히트 작품이 되었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 줄거리

 

1979년 10월 26일 독재자라는 한국 대통령이 측근에게 암살당하면서 전국에는 민주화를 기대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암살사건의 합동수사본부장으로 취임한 전두광 보안사령관은 은밀히 새로운 독재정권의 자리를 노리고 육군 내 비밀조직 '하나회' 장교들에게 쿠데타 실시를 촉구해 그해 12월 12일 쿠데타를 결행합니다.

한편, 고결한 군인다운 행동 강령을 보이며 많은 존경을 받고 있던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전두광의 폭주에 맞서기 위해 일어섭니다.그러나 그의 부하에게는 하나회 멤버도 숨어 있어, 상황으로서는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제목에도 있는 '서울의 봄'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된 10·26사건 직후로 국내에서 민주화 분위기가 감돌았던 정치적 과도기를 보여주며, 구체적으로는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령 확대조치가 발령되기까지의 기간을 말합니다.

 

이 이야기는 그 '서울의 봄'이 끝을 맞이하는 계기라고 할 수 있는 1979년 12월 12일에 발생한 '숙군 쿠데타'를 소재로 한 것입니다.

주인공이자 쿠데타 주모자인 전두광은 '서울의 봄' 종언 이후 사실상 국가를 독재적으로 다스리던 제12, 13대 대통령 전두환을 모델로 1980년 5월 18일에 일어난 근대 한국의 역사적 사건인 '광주 사건'의 계기도 그를 주도로 이루어진 군사 쿠데타가 계기였고, 그 평가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직후부터 거의 비난만 받아온 악명 높은 존재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그려질 그의 모습은 마치 나치 독일을 이끈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방불케 합니다. 군인의 시각에서 본 정치라는 명분을 내세워 제정신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행동을 차례로 반복합니다. 대체로 독재적인 정치의 무서움, 그리고 척박한 부분이 매우 강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서울의 봄'이라는 시기는 역사적으로 보면 아주 잠깐의 사건이었던 것처럼 보이면서도 그 뒤를 이은 어려운 시대가 있었기 때문에 그 현대가 존재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한편 이 작품의 볼거리는 뭐니뭐니해도 황정민, 정우성이라는 메인캐스트 두 사람의 대립.

그야말로 괴연이라는 말이 딱 맞는 강렬한 개성을 매혹시키는 팬과 한편으로 정론을 앞세워 어디까지나 꼿꼿한 자세를 고수하는 정.

각각의 캐릭터는 과거 김성수 감독이 맡았던 영화 '아수라(2016))'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한 대립 구조를 보여주고 있어 두 사람이 빚어내는 강렬한 긴장감은 건재. 바로 '아수라'(2016)의 재전이라고 할 수 있는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로서의 성질은 전혀 다르지만, 각각이 좋은 상승효과를 낳고 있는 모습도 보여, 2명의 캐스트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는 단순한 서스펜스 영화로서도 매우 볼만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중요한 포인트는 전두광의 추종자들이 어떻게 그를 뒷받침하고 있었는가 하는 점에 있습니다.

이야기 속 전두광의 추종자들, 이른바 하나회 인물들은 그와는 대조적으로 카리스마나 야심이 부족하고, 애초 무모한 듯 보였던 두광의 계획에는 주저하다가 좌절할 것 같다가 요소에서 그의 말에 끌려간다는 인물들뿐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것이 박해준이 연기하는 노태건이라는 인물. 전두환의 뒤를 이어 제13대 대통령이 된 노태우가 모델의 인물입니다.

모든 것이 독재적이었던 전두환의 정치를 비판하고 한국이 민주화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딛는 계기를 만들어간 노태우 대통령이었지만, 이야기에서는 하나회 멤버 중 가장 두환에 가까운 인물이었고, 그의 주장을 밀고 나가는 것에 약간의 망설임을 보이면서도 결과적으로 그를 가장 이해했던 인물이었던 것처럼 묘사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경위로 볼 때 노태우 전 대통령의 존재는 중요하면서도 위화감마저 드는 것으로, 다시 한번 이 전말에서 그려진 역사적 대사건의 부조리함을 가장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