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무로 테츠야 씨의 은퇴는 주간지 불륜보도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주간문춘 1월 25일호가 [코무로 테츠야 배신의 마늘 주사] 라는 제목으로 음악 프로듀서 코무로 테츠야 씨의 불륜 의혹을 보도했다. 발표 다음날 1월 19일에 코무로 씨가 회견을 열러, 은퇴를 표명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코무로 씨가 그런 형태로 은퇴하는 것에 대한 충격도 있어 찬반이 비등했다. 주간문춘의 공식 트위터로 비난 댓글이 빗발치고 '염상'으로 달아올랐다. 확실히 지금까지는 없었을 정도로 '주간문춘'의 불륜 보도에 대한 비판은 호리에 타카후미 씨를 비롯하여 많은 유명 인사와 지식인이 잡지를 비판했다.
코무로 씨는 2008년 사기 혐의로 체포되어 그 어려운 상황을 지지해 온 아내 KEIKO 씨가 2011년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졌다. 이후 코무로 씨는 아내의 간호를 계속하면서 본인이 C형 간염에 걸리는 등 고난이 이어졌다. 그런 그가 의지한 것이 이번에 보도된 간호사 여성이었다. 코무로 씨는 회견에서 불륜을 부인하면서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여성에게 기댄 자신의 약함을 울면서 고백했다.
주간문춘은 이 취재를 지난해 11월부터 계속하고 있던 모양으로 그 사이에 몰래 촬영한 영상을 웹에 공개했다. 그동안 이 잡지의 스캔들 보도는 문춘포라고 불리며 지지도 많았었으나, 이번에는 분명히 다르다. 코무로 씨라는 천재를 은퇴로 몰아넣은 데 대한 비판뿐 아니라 간호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잡지 보도는 간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런 주간지의 불륜 보도에 대한 비판이 분출되고, 그 이후 잡지 등의 칼럼에서 많은 사람이 이 문제를 언급했다.
코무로 씨는 회견에서 이번 보도에 대해 '판결을 받은 기분이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륜은 범죄가 아니고 그것을 판단하는 것이 보도의 역할은 아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주간지의 불륜 보도를 둘러싼 시민의 시간이 달라졌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정작 주간문춘은 다음주 호에서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아마 앞으로도 기본 방침은 바꾸지 않고 케이스별로 판단하겠다는 것일까?
코무로 테츠야 씨의 불륜을 전한 기사에서도 아내의 눈을 속인 밀회라는 표현이 있었다. 기사 전체는 담담하게 사실을 전하고 있는 것이지만 역시 마디마디에 '불륜'을 단죄하는 시선이 느껴진다. 이번에 주간문춘에 대한 비판이 일어난 것은 간병으로 지쳐 절망한 코무로 씨가 약한 모습을 보이며 아내 이외의 여성에게 의존하는 것을 단죄로 몰아붙이는 자격은 어느 매체에도 없다.
불륜을 전할 때 어떤 시선으로 기사를 쓰는지도 중요한 것이다.
폭로된 사생활 정보가 인터넷 사회에서 살이 붙어 확산된다. 매체들이 던지는 공은 상당히 아슬아슬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물론 주간문춘의 취재력은 확실히 놀라운 것이 있고, 주간신초도 오랜만에 주간지 저널리즘의 본령 발휘라는 정취를 보였다. 그러니까 정치가에게 호된 추궁을 하는 한편 이와 구별해야 할 사람에 대해서는 위의 시선으로 단죄한다는 인상을 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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