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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다이치 소년 원작자 키바야시 신 '흑역사' 만화 MMR 비화를 말하다.

오~늘 2018. 1. 27. 20:54

킨다이치 소년 원작자 키바야시 신 '흑역사' 만화 MMR 비화를 말하다.


MMR 매거진 미스터리 조사반 (MMR マガジンミステリー調査班) 이라는 만화를 알고 있는가? 주간 소년 매거진(고단샤)에 부정기적으로 연재되어 세계의 초현실적 현상이나 음모론, 노스트라다무스 대예언 등을 검증한 작품으로  세기말을 앞둔 1990년대에는 일부 열광적인 독자들이 있었다. 


MMR은 어떤 의미로는 흑역사입니다.


주인공의 모델이자 만화원작자 키바야시 신 (樹林伸, 55) 씨는 쓴웃음을 지으며 지금이니까 밝힐 수 있는 비화를 말했다. 


 ■ 난 그런 사람이 아냐.


키바야시 씨라고 한다면 '김전일 소년 사건부 (金田一少年の事件簿)' 시리즈를 필두로 괴사건을 다룬 사이코 메트러 에지 (サイコメトラーEIJI), 양아치가 정치의 길을 나아가는 쿠니미츠의 정치 (クニミツの政), 축구 테마의 에어리어의 기사 (エリアの騎士)... 등 대표작이 하나하나 셀 수 없을 정도의 만화 원작자다. 와인을 소재로 한 신의 물방울 (神の雫)은 롱 셀러.


그런 키바야시 씨가 '흑역사' 라고 말하는 만화 MMR은 90년에 주간 소년 매거진에서 시작됐다. 작자는 만화가 이시가키 유키 (石垣ゆうきさん) 씨. 주인공은 매거진 편집부의 편집자라는 설정으로, 실재 편집자를 모델로 했다. 키바야시 씨도 당시에 고단샤의 편집자로 MMR의 리더 키바야시의 모델이 되었다. 키바야시는 동료 편집자들과 함께 세계의 초현실적인 현상 등을 과학적 견지에서 검증했다. 



이 작품에 대해 꼭 해야 할 말이 있다면 바로 '수상쩍은 일을 의심한 것이다.' 키바야시는 다양한 자료와 증언에서 논리를 비약시켜 최종적으로는 '이대로라면 인류는 멸망한다!'고 경종을 울린다. 


무리이긴 하지만 이상하게도 설득력 있는 스토리 전개와 박력 있는 그림과 더불어 부정기 연재이면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당시의 매거진에는 츠치노코(버섯)를 찾아라! 같은 이상한 기획을 허용하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재밌을까 싶어서 회의에서 제안해봤는데 통과된 것이 이 MMR 이었습니다.」


그러나 오산이 있었다. 바로 자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엄청나게 싫었습니다(웃음). 저는 그런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만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고, 무엇이든 인류 멸망에 갖다 붙이는 것이 만화로는 재밌었습니다. 」


 ■ MMR은 어떤 의미로는 개그


고단샤에 의하면 게재 당초는 예지력자 (영능력자)를 자처하는 탤런트 키보 아이코 (宜保愛子) 씨 등을 취재하며 주변의 수수께끼와 불가사의한 일을 파헤친다는 것을 주제로 하고 있었다. 점점 열광적인 독자가 늘어나 부정기적이지만 연재로 시리즈화됐다. 


 그 안에서도 화제가 된 것이 노스트라다무스의 대예언을 다룬 회였다. 


 1973년에 작가 고도 벤 (五島勉, 88) 씨가 펴낸 노스트라다무스 대예언에 의한 프랑스 노스트라다무스 의사가 [일본에서는 1999년 7월, 공포의 대왕이 올것이다]와 , [세계의 종말]을 시사한 예언자로 널리 알려져있었다. 그의 파멸적이고 신비적인 말은 세기말의 젊은이까지 강하게 사로잡았다. MMR도 노스트라다무스를 몇 번이나 다뤘었다. 


 「MMR 은 어떤 의미로는 개그입니다. 다만, 우리들은 웃으면서도 진지하게 했습니다. 」


그리고 예언으로 '공포의 대왕이 온다.'고 했던 1999년을 맞이했지만 인류는 멸망하지 않았다. 





 ■ 괴기현상과도 조우


취재 과정에서 실제로 괴기현상과 직면했던 일도 있었다고 한다. 


 「큐슈에 미스트리 서클 취재로 갔을 때였습니다. 벼만 있는 곳에서 발자국 등 사람이 들어간 흔적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절대로 인간이 만든 건 아냐』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가져갔던 카메라 3대가 촬영할 때 전부 망가졌어요. 보통은 한번에 3대나 망가지진 않으니까요...」


인류가 무사히 21세기를 맞이한 것으로 종료되는가 싶었던 MMR이지만, 그 활동기록은 형태를 바꾸면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003년 이후, 간격을 두고는 있지만 계속해서 신작의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최신간은 2016년 신생 MMR 다가오는 인류발명 3대 위기!! (新生MMR迫りくる人類滅亡3大危機!!). 무려 다시 노스트라다무스의 시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인공위성의 추락이나 대지진 등으로 2020년에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고 경종을 울린다.


지금도 인터넷상에서는 이 작품을 패러디로 한 '인류는 멸망한다!' '뭐, 뭐라고!' 라는 문구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저한테도 MMR은 어떤 의미로 흑역사입니다. 그래도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뿌리 깊은 팬이 있죠. 하지만 이제 그만두거나 주인공을 바꿔줬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계속됐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합니다. 



 ■ 광맥을 찾아냈던 '킨다이치'


MMR이 편집자로서의 키바야시 씨의 흑역사라면 만화 원작자로서의 대표작은 킨다이치 소년 사건부 시리즈다. 키바야시 본인도 대표작이라고 말하는 이 작품은 1992년 연재가 시작되고 TV 드라마나 애니메이션판도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과거의 사건을 범인 측의 시점부터 되돌아보는 '범인들의 사건부 (犯人たちの事件簿)라는 스핀오프 기획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금 뜨겁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청년 만화지 이브닝에서 연재가 시작된 킨다이치 37세의 사건부. 주인공이었던 남자 고등학생 킨다이치 하지메가 37세가 된 모습을 그린다. 「더는 수수께끼를 풀고 싶지 않아아아아아~~!!」라고 '절규'하는 것이 인터넷 상에서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키바야시 씨는 형태를 바꾸면서 26년 동안 계속되는 이 시리즈에 대해 이렇게 돌아본다. 


 「처음에는 1년 정도면 되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주간 연재였기 때문에 트릭을 생각하는 것도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시작해보니, 만화에서 시각적으로 트릭을 만들어내는 것이 재밌었어요. 활자만 있는 추리 소설 세계에서는 손을 댈 수 없는 트릭이 만화에서는 표현이 가능하니까요. 그야말로 '광맥'을 찾아낸 느낌이었습니다. 」



 ■ 신작은 설마했던 「시마 코사쿠 (島耕作)」



1월 23일에는 만화가, 히로카네 켄시 (弘兼憲史, 70) 씨의 대표작 시마 코사쿠 시리즈와 콜라보한 단행본 시마 코사쿠의 사건부가 발행됐다. 드디어 회장 자리에 오른 주인공, 시마 코사쿠의 이번 직책은 설마했던 '탐정'이었다. 


 「처음에 편집자에게서 콜라보 제안을 들었을 때는 놀랐습니다. 저는 학생 시절부터 히로카네 씨의 팬이었고, 시마 코사쿠도 전부 읽었거든요. 이런 작업에 참여할 수 있어 감개무량합니다. 」


이야기의 무대는 버블 말기인 1990년. 낯선 여성의 방에서 눈을 뜬 과장, 시마 코사쿠는 침대 위에서 싸늘하게 식어있는 여성을 발견한다. 절체절명의 상황에 몰린 코사쿠는 도피 생활을 보내며 사건의 배후에 숨겨진 거대한 악을 쫓는다. 


 버블 특유의 분위기가 재연되어 만화를 읽으며 그 시절을 그립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시대 설정을 버블로 한 것에 대해 「60대의 회장이 사건을 쫓는 것은 체력적으로 힘들죠. 거기에 시마 코사쿠의 젊은 시절은 시대 자체가 사건입니다. 버블 경제 붕괴에 부동산의 투자 열기.. 그 시대의 분위기를 이야기로 남겨두고 싶었어요.」라고 말한다. 


1화에서 '이건 이제 절대 무리' 라는 상황에 몰린 시마 코사쿠. 최종적으로는 대기업 회장에 올랐던 그이지만, 그가 어떻게 재치있게 위기를 넘기느냐가 최대의 관건이다. 키바야시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를 전한다. 


 「미국 드라마 24의 주인공 잭 바우어 같은 시마 코사쿠를 즐겨주셨으면 기쁘겠습니다.」(文化部 本間英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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