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치 노리코, 뭐든지 소화하는 연기력, 홀연한 얼굴.

에구치 노리코, 뭐든지 소화하는 연기력, 홀연한 얼굴.

지난해 단편·게스트를 합해 TV 드라마 9편, 영화 6편이 개봉되는 등 영화와 드라마에 없어서는 안 될 바이플레이어로서 활약하는 여배우 에구치 노리코(38). 촬영 현장에 직접 차를 운전해서 가는 일도 있는 듯하다. 

[치바의 촬영 현장에 갔을 때, 다른 작품으로 요코하마에 가거나 한 적도 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드라이브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한 날도 있었다(웃음)]

올해도 1분기 일드 아노네, 해파리 공주에 더블로 출연, 해파리 공주에서는 첫 인도인 역할에도 도전했다. 6월 하순부터 영상 서비스 dTV에서 공개되고 있는 오리지널 드라마 [혼외 연애와 비슷한 것]에도 메인 캐스트의 한 사람으로도 출연했다.

혼외 연애는 에구치도 출연했던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 (2016년 니혼TV)와 같은 미야기 아야코 씨의 동명 소설이 원작. 

교열걸에서는 이시하라 사토미가 연기한 화려한 주인공의 동료로 엄격하고 성실한 교열부원을 열연했으나, 혼외 연애에서는 아이돌에 빠진 (왕년에 날라리) 이혼녀로 반항기의 아들과 함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는 35세 미혼모 마시코 마사코를 연기했다. 

[35세 여성들의 우정 이야기는 해본 적이 없어서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돌에 열광하는 역할이라 들어, 젊은 남자들의 집단에 설레는 일이 평소의 제가 아니라서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초등학교 때 굉장한 인기였던 히카리GENJI의 영향으로 롤러 스케이트를 샀던 적은 있다. 동급생도 다들 가지고 있어서 아침 5시에 일어나서 학교가 시작되기 전에 모두 롤러 스케이팅에서 놀았던 적은 있지만, 히라키 GENJI 팬은 아니었다. 중학생이 되고 나서는 오빠의 영향으로 엑스재팬과 BUCK-TICK의 노래를 자주 듣고는 있었지만, 푹 빠진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아이돌에 빠지는 것 이외에도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밤마다 인터넷 쇼핑 등 사람에 의해 스트레스를 배출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에구치의 경우는 '마이페이스'를 중시하는 듯하다.

[일도, 사적으로도 마이페이스가 중요하지 않나. 아무리 스케줄이 밀려　있다고 해도, 어떻게 해서든지 마이페이스로 보낼 시간을 찾아낸다. 이를 테면 다음 촬영 개시까지 30분 시간이 비면, 그 자리에 계속 있지 않고, [잠깐 나갔다 오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가까운 가게로 차를 마시러 가거나 한다. 

그렇게 해서 부지런히 자신의 시간을 만들어 발산하도록 하고 있다. 하루에 1개는 단것을 먹는다. 칼로리나 세세한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일본 과자냐, 외국 과자로 말한다면, 외국 과자를 더 좋아한다.]

배우가 된 계기는?

[태어나 자란 마을이 꽤 시골이라서 놀 곳도 없어서 TV로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 배우는 여러 사람이 될 수 있고, 재밌을 것 같아 동경한 것이 시작이었다. 극단에 들어가면 영화에 출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상경한 후에 극단 도쿄 건전지의 오디션을 받았다. 연기자가 적성에 맞는지 어떤지는 몰라도 아무튼 재밌다. 그렇게 해왔다.] 

2002년 개봉된 [무릉도원 사람들 (미이케 타카시 감독작)]으로 염원의 영화 데뷔를 이룬 뒤, 과거에 함께 했던 감독과 프로듀서에게서 제의가 들어와 이제는 출연 제의가 끊이지 않는 상태라고 한다. 그런 에구치 노리코의 직업관은?

[ 크랭크업하고 어떤 역할이었나? 공감한 것은 무엇이었나? 라는 취재를 많이 듣지만, 솔직히 작품에 대한 추억과 감상보다는 연기한 역할이 어땠는지보다 함께 일한 공연자와 스태프와의 추억과 감상이 내 안에 남아 있다. 

혼외 연애의 촬영 현장도 출연자와 스태프가 모두 좋은 사람들이라 매우 좋아하게 됐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보낸 시간이 소중하다고 할까. 게다가 이번에 감독이 3명으로 분담 촬영을 했었는데, 모두 처음으로 함께 한 분이라 좋아하는 감독이 3명 늘어났다. 것도 너무 좋은 현장이었고, 매우 소중한 작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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