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의 아침에 7년 이상에 걸쳐 웃는 얼굴을 전해왔던 NHK 우도 유미코 아나운서 (48세)가 강판.
아나운서직으로 뉴욕으로 이동하면서 NHK 현역 여자 아나운서 사상 처음으로 민영 방송에 출연하는 등 잇달아 새로운 길을 열어왔던 우도 유미코. 그녀가 가슴에 품고 있던 갈등과 결단.
2017년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연말의 밤, 도내의 인기 일본 음식점 개인실에 있던 한 쌍의 남녀. 제철 식재료를 충분히 사용한 창작 요리에, 전국에서 엄선한 쌀을 담아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뚝배기 밥이 명물로 여러 연예인의 사랑을 받아온 이름난 가게.
방에서 흘러나오는 건 안방의 아침에 늘 들려왔던 낯익은 웃음 소리. NHK 우도 유미코 아나운서의 웃음 소리였다. 평일 아침마다 고정 출연하던 아사이치가 연말 연시로 휴방이라 오랜만에 편한 시간을 가지는 밤이었다. 가게는 그녀의 집에서 걸어서 몇 분 거리. 그녀는 마주앉아 있는 남성에게 상냥한 미소를 보냈다.
4시간 가량 식사를 즐기고 우도 아나운서는 가게의 정문으로, 남성은 뒷문으로 일부러 시간 텀을 두고 경계하며 가게를 떠났다.
'함께 식사를 했던 것은 작가 미타니 고키 씨 (56세)였던 것 같은데요. (가게에 있던 손님)'
우도 아나운서는 미타니 각본의 대하 드라마 사나다 마루 (2016)에서 내레이션을 맡아 1월 1일에 방송된 설날 사극 '풍운아들~ 난학 혁명 편~'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미타 시는 몇년 뒤까지 제의가 끊이지 않고 있고, 더군다나 글을 쓰는 속도가 느려 항상 마감에 쫓기고 있는 상태. 술도 마시지 않아 배우 분과 술을 마시거나 하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도 만약 우도 씨의 집 근처까지 식사를 하러 갔다면 상당한 신뢰 관계이지 않을까요? (연예 관계자)'
이틀 후, 12월 31일의 홍백가합전. 우도 아나운서는 특별 기준 출전의 구와타 케이스케 (61세) 요코하마 아레나 중계에 등장했다. 쿠와타와 어깨 동무를 하고 노래하고 춤을 추는 동안 스카트가 휙하고 흩날려 그녀의 미각이 드러나기도 했다.
타케우치 료마 군과 함께
다음날 1월 1일 스포츠 신문에 보도된 우도 아나운서의 아사이치 강판은 세간에 충격을 안겨줬다.
'사생활을 충실히하고 싶다. 연령적으로도 이제 자산의 시간이 필요했다.'라는 희망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연일 오전 4시 반에 기상해서 새벽에 방송국을 방문하는 생활을 8년째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특집 및 나레이션의 일을 하고 있고, 2012~ 2015년에는 홍백가합전의 종합 사회도 맡았습니다. 48살이고 이 어려운 일을 계속하는 것은 꽤 부담이죠. 지금의 아사이치는 그녀와 이놋치 (이노하라 요시히코, V6)의 화기애애함이 먹혀 인기 방송으로 성장하였고, 이 시간대 시청률 1위를 독주하는 프로그램의 MC 강판은 대단한 일이긴 하지만, 방송국측도 여기까지 공헌해온 본인의 제의를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신문기자)'
프로 야구 선수와 광고업자, 회계사 등과의 사랑이 흘러나왔던 우도 아나운서. 2013년에는 시즈오카현 내에서 공조 설비 회사를 차린 5살 연하의 A씨와의 원거리 연애도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엔 그 남자와도 결별했다고 들었습니다. 열애가 보도될 때마다 항상 결혼설이 나왔지만 그런 그녀도 어느새 50세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녀가 지금까지 인생을 기로를 맞을 때마다 일을 골라서 해왔던 증표이기도 할테지요. (NHK 관계자)'
그녀는 지금 치프 아나운서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다. 500명이나 되는 NHK 아나운서 가운데 15% 정도에 불과한 관리직에서 국장급의 이그제큐티브 아나운서로의 승진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일도 잘하고 있네, 라고 말을 듣는 것이 베스트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혼해서 아이가 태어나면 저는 서투르기 때문에 분명 일의 질이 떨어져버리고 말 거예요. (중략) 지금은 일을 할 때라고 생각해서 타이밍을 놓쳐버렸던 것 같습니다.>
과거 우도 아나운서는 잡지 인터뷰에서 이렇게 토로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처음부터 인생의 전부를 일에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너 이런 페이스로 일을 해버리면 난소가 혹사당해 출산할 수 없어.'라는 말을 듣고 그후로부터 굉장히 뭔가 말도 안되는 일을 저질렀나, 출산할 가능성이랄까, 출산이 가능한데도 헛되게 만들어버린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해서 마음이 어떻게 되어버릴 정도로 울거나 해서 병원을 다녔습니다.'
2016년 5우러, 아사이치의 여성 리얼, 어떻게 생각해? '아이가 없는 삶' 코너에서 이렇게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갈등 속에서 인생의 꿈과 눈물을 반복하면서 앞으로 계속 나아갔던 우도 아나운서.
'같은 NHK 아오야마 유우코 아나운서 (45쇼ㅔ)는 마흔살로 4명의 아이를 낳아 6년 가까이 출산 휴가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 나이의 가까운 후배의 생활을 보고 생각하는 것도 있었을 테죠. 우도 씨는 30대 후반 때, NHK 최초 특례 아나운서로 뉴욕 특파원으로 4년 정도 뉴욕에 있었습니다. 귀국했을 때가 마침 마흔으로, 그 때 아사이치의 진행자로 발탁되었다. 아침 일찍 시간대의 방송을 담당하는 것은 가볍게 밤에 있는 회식에도 참석하는 못해 만남도 없다. 40세부터 48세까지 그런 생활을 8년째 해오는 가운데 결혼과 임신, 사진의 캐리어 사이에서 생각하는 일도 많았을 것라고 생각합니다. (NHK 관계자)'
최근 들어 그녀는 주위에서 '결혼과 출산은 무리라고 생각해서 겨우 마음이 진정되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깊은 속을 알 수는 없다. 그리고 그녀는 '아침의 얼굴'에서 내려오는 선택을 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감정 정리가 어디까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생활을 충실히 하고 싶다는 것은 본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50세를 넘겨, 여자 혼자 살아가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했던 게 아닐까요?
아무리 인기 많은 아나운서라고 해도, 50대를 눈앞에 둔 우도 씨가 정규 프로그램을 가지는 것은 NHK에서는 드문 일입니다. 체력적으로도 힘들며 '현장의 일'을 계속하는 것은 큰 부담이 됩니다. 게다가 자신이 언제까지나 현장에 있으면 젊은 아나운서의 활약의 장소를 빼앗아 버린다는 점도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동년배와 마찬가지로 관리직으로서 방송국에 공헌하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도 좋다는 것이 결단의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우도 시는 '스포츠 센타'에 다니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돈이나 시간을 자신을 위해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다른 NHK 관계자)'
가게에서 미타니 고키와 헤어진 우도 아나운서는 썰렁한 분위기 속에 걸어서 귀가했다. 도중에 대형 서점을 찾아, 정처 없이 매장을 어슬렁거렸다. 그런 시간이야말로 그녀가 원하고 있던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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