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홍백 대성공으로 신년부터 연말 홍백 중압감.
올해 9월에 은퇴한다고 표명한 아무로 나미에의 홍백 출전이 결정되어 세상의 관심이 주목됐었다. 그리고 12월 31일, 68회 홍백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홍백 출전. 아무로가 선택한 의상은 순백의 재킷에 롱스커트였다. 깊이 있는 입체적인 세트 안에서 25년 가수 인생을 꼭꼭 씹듯 NHK 리오 올림픽 테마곡 Hero를 노래했다.
밤 11시를 넘긴 시간, 무대 뒤에 있는 대기실 가까이에 있는 통로의 모니터에는 '아무로 씨의 모습을 보고 싶어.'라고 말하며 많은 출연자들이 모두 모여 아무로의 열창을 지켜봤다.
100명 정도의 사람이 모여 만들어진 울타리가 생긴 통로는 10분 정도 사람이 지나다닐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다른 아티스트의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노래를 마친 아무로가 눈물을 보이자 박수가 일어났다.
정신없이 한창 일에 몰두하던 호치신문사 편집국 안에서도 많은 사원이 텔레비전 화면에 비치는 가희의 모습에 열중했다. 홍백에서 지금까지 이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가 최근에 있었을까?
NHK에서도 환희가 들끓었다. 어느 방송 관계자는 '아무로 씨가 출연해주셔서 정말로 화끈했다. 감사의 한마디를 전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송 시작 전 평소의 쿨한 인상이었던 우에다 회장도 '정말 좋았다. 여러 생각 끝에 홍백에 나와주셨을 테고, 기대하고 있는 시청자들도 많았을 겁니다.' 라며 드물게 희색만면한 얼굴을 보였다.
'꿈을 노래하자'를 테마로 NHK가 재작년부터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위한 4개년 계획을 세웠다. 이번이 두번째로 46개팀이 등장하는 호화로운 최신 CG기술을 구사한 그랜드 오프닝으로 막을 올렸다. 종합 사회자 우치무라 테루요시가 콩트를 무대로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곳곳에서 빛났다. 재작년 영화 신고질라의 패러디와 타모리, 마츠코 디럭스의 '배회하는' 그림을 더욱 발전시킨 형태의 연출이었다.
다만 한편으로 '이번만 이렇게 분위기가 뜨거워지면 다음 차례는 부담으로 다가온다.'라고 말하는 관계자. 그도 그럴 듯이 작년 홍백은 만족도조차 최악이었으며 평균 시청률은 역대 최악 5위인 40.2%로 그쳤기 때문이다.
이번 홍백의 평균 시청률은 17년 만에 50%를 돌파했을 것이란 반응도 있다. 시청률은 1월 2일에 발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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